산업도시의 상징성

모노레일 스테이션은 울산이 가지고 있는 산업도시의 이미지로 대표될 수 있는 플랜트 시설과 컨테이너 구조물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계획하였다. 대지 주변 바다에 펼쳐져 있는 크레인과 운반선의 강렬한 빨간색과 금속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와 건축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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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단순한 구조와 재료

건물은 단순한 철골구조로 직사각형의 가볍고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패널로 둘러싸인 박스와 계단의 두 개의 분리된 매스의 결합으로 구성되었다. 철골로 이루어진 공간은 용도 변화에 대응하여 가변성이 뛰어나고, 외장재인 폴리카보네이트는 조립식 재료로서 가공과 시공성이 편리하여 공기를 단축하고 시공비를 줄이는 역할을 하였다.

유희적 공간으로서의 계단

계단은 층간이동을 위한 수단이자 장치이다. 계단의 전통적 기능과 틀에 박힌 코어의 형태에서 벗어나, 본 계획에서의 계단은 전망을 위한 테라스이자 사진에 담을 만하고 사람들 간의 인터액션이 일어나는 공간적 장치이다. 계단의 형식은 층마다 다르게 구성되어 있어 서로 얽히고 꼬여 있는 놀이터와 같은 유희적 공간을 창출한다. 계단참에는 여유공간이 곳곳에 확보되어 있어 여러 각도와 높이에서 주변을 탐색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머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계단은 3개의 면이 각기 다르게 입체적 형태를 구성함으로써 상징적 조형물의 역할을 한다.